AX Field Notes

전체 사례No. 024

Money Forward, 기획·QA로 넓힌 에이전트

개발 가속이 드러낸 기획·디자인·품질 보증 병목을 해결하다

사례 번호
024
1차 출처
Cursor Customer Case Study
원문 게시
2026-03-18

요약

  • Money Forward는 개발을 넘어 기획, 디자인, 품질 보증에 코딩 에이전트를 도입했습니다.
  • 개발 속도가 빨라지자 인접 부서가 병목이 되었고 통합 환경과 시각 도구로 이를 해결했습니다.
  • 진정한 개발 주기 단축은 개발자만이 아니라 제품을 함께 만드는 모든 직군의 연결에 있습니다.

개발 속도가 빨라질수록 다른 부서의 시계는 멈춥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조직에 인공지능 코딩 도구를 도입하면 모든 문제가 단번에 해결될 것이라 기대하기 쉽습니다. 코드가 순식간에 완성되고 배포 주기가 눈에 띄게 짧아지면 회사 전체의 제품 출시 속도도 그만큼 빨라질 것이라는 계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자주 벌어집니다. 개발자들의 작업 속도가 뛰는 순간, 기획자가 작성한 요구사항 문서는 개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뒤처지고, 디자이너는 실제 구현 화면을 확인하지 못한 채 고립되며, 품질 보증 부서는 밀려드는 코드 뭉치 앞에서 심각한 검증 지연을 겪게 됩니다. 한쪽의 물길만 넓혔더니 바로 다음 연결 통로에서 거대한 정체가 시작되는 셈입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금융 서비스 기업인 Money Forward가 마주한 현실도 이와 같았습니다. 코딩 도구 개발사인 Cursor가 자사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고객 사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소프트웨어 개발 주기 전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면 인공지능의 쓰임새를 개발자 개인의 영역에만 가두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엔지니어링 조직에서 먼저 효용성을 증명한 뒤, 제품을 함께 설계하고 검증하는 기획, 디자인, 품질 보증 부서로 코딩 에이전트를 확장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2026년 3월 기준, Money Forward에서는 매일 1,000명 이상의 직원이 일상 업무에서 코딩 에이전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동완성 도구가 남긴 실패와 에이전트의 전환점

처음부터 전사 확장이 순탄했던 것은 아닙니다. Money Forward는 초기 다른 업체의 코드 자동완성 도구와 기초적인 대화형 인공지능을 엔지니어링 조직에 먼저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실무 개발자들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코드 몇 줄을 자동으로 채워주거나 간단한 질문에 답하는 수준의 기능으로는 실제 개발 시간을 의미 있게 줄여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도입 초기의 기대감은 곧 사그라들었고, 사내 사용률은 눈에 띄게 정체되었습니다.

전환점은 엔지니어링 전체 회의에서 진행된 실시간 시연에서 마련되었습니다. 단순한 보조 기능을 넘어 작업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완수하는 Cursor의 에이전트 기능을 개발자들 앞에 선보였습니다.

이 장면을 지켜본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즉각적인 자발적 수요가 일어났습니다. 도입 단 1주일 만에 코딩 에이전트를 사용하는 엔지니어 수가 30% 늘어났습니다. Aaron Li 스태프 엔지니어는 단순한 보조에 머물던 과거 도구들과 달리 작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해결하는 에이전트의 능력이 개발자들의 자발적 도입을 이끈 결정적 계기였으며, 이것이 부서 밖으로 확산하는 출발점이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엔지니어들은 에이전트를 활용해 실무에서 까다롭기로 손꼽히는 작업들을 빠르게 해치우기 시작했습니다. iOS 애플리케이션의 서비스 계층을 리팩터링했고, 레거시 프론트엔드 환경을 Vue에서 React로 이전했습니다. 또한 클라우드 인프라 구성 도구인 Terraform으로 AWS와 GCP 배포 환경을 정교하게 관리했으며, Rails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무려 10배 끌어올리는 최적화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엔지니어 개인마다 주당 15~20시간을 아끼는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이 나타났습니다.

1천 명 넘는 사용자를 이끈 네 가지 선택 기준

개발 조직의 작업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자 앞서 예상했던 부서 간 불균형이 곧바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획자, 디자이너, 품질 보증 담당자 역시 프로덕션 코드베이스에 직접 접근해 작업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Money Forward의 엔지니어링 생산성 및 인공지능 연구 전담 조직인 MEPAR(Engineering Productivity and AI Research)는 시중의 여러 코딩 도구를 정밀하게 비교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회사의 표준 플랫폼으로 Cursor가 최종 낙점되었습니다. 다른 도구들은 터미널 중심의 환경에 치우쳐 있어 기술적 배경이 얕은 직군이 적응하기 어려웠고, 코드 변경 사항을 즉시 확인하려면 별도의 시각 도구를 추가로 띄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MEPAR가 정리한 도입 기준은 명확했습니다. 첫째, 별도의 복잡한 개발 환경 구성 없이 즉시 에이전트를 쓸 수 있는 최소한의 설정 환경이어야 했습니다. 둘째, 내장 브라우저를 갖추어 디자이너와 품질 보증 담당자가 터미널 명령어 대신 눈으로 코드 변경 결과를 즉각 확인해야 했습니다. 셋째, 코드 작성과 리뷰, 테스트와 디버깅이 단일 작업 공간에서 한 번에 이루어져야 했습니다. 넷째, 거대하고 복잡하게 얽힌 프로덕션 코드베이스에서도 맥락을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찾아내는 안정성이 보장되어야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그룹 회사 최고기술책임자(CTO)이자 MEPAR 매니저인 Tran Ba Vinh Son은 특정 모델에 얽매이지 않는 유연한 인프라 구조 덕분에 작업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업을 비동기 클라우드 에이전트로 분산해 병렬로 처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에이전트를 사내 시스템과 연결함으로써 로컬 컴퓨터의 하드웨어 한계를 뛰어넘어 필요한 맥락을 빠르게 가져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획, 디자인, 품질 보증이 일하는 방식의 재구성

도구의 확장은 각 부서의 일상적인 작업 방식을 뿌리부터 바꾸어 놓았습니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품질 보증(QA) 부서에서 나타났습니다. 기존의 담당자들은 길고 복잡한 제품 명세서를 수작업으로 읽어가며 유저 스토리마다 테스트 케이스를 설계하고, 자동화 테스트 스크립트를 한 줄씩 직접 작성해야 했습니다.

Money Forward는 외부 도구를 에이전트에 연결하는 표준 방식인 MCP(Model Context Protocol)를 활용해 사내 협업 도구인 Jira와 Notion을 연동했습니다. 품질 보증 담당자가 티켓이나 기획 문서를 전달하면 두 개의 에이전트가 이어달리기하듯 작업을 수행합니다. 첫째 에이전트가 제품 명세를 분석해 논리적인 구조를 갖춘 테스트 케이스를 설계하고, 둘째 에이전트가 이를 이어받아 브라우저 자동화 프레임워크인 Playwright 테스트 스크립트로 변환합니다. 이 협업 체계 덕분에 테스트 생성에 걸리던 시간이 무려 70% 단축되었습니다. Xie Lester Chief Quality Office 디렉터는 이 도구가 회사가 소프트웨어의 완성도를 지켜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oney Forward QA 에이전트 릴레이
MCP로 입력입력 데이터Jira·Notion 문서에이전트 1구조화된 테스트 케이스에이전트 2Playwright 테스트테스트 생성 시간이전 100이후 30−70%
두 에이전트가 순차적으로 협업하여 QA 테스트 생성 시간을 70% 단축했습니다. (출처: Cursor 고객 사례)

기획을 담당하는 제품 관리자(PM)들의 작업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과거에는 기획서의 내용과 실제 코드 구현이 어긋나 개발이 시작된 뒤에야 뒤늦게 제약 사항을 발견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이제 기획자들은 에이전트를 통해 코드 저장소에서 시스템 간의 연결 관계를 직접 뽑아내고 아키텍처 다이어그램을 생성합니다. 실제 코드 구현을 기반으로 제품 요구사항 문서(PRD)를 작성함으로써 개발 착수 전에 예외 상황과 숨은 제약을 미리 짚어냅니다. Shoichiro Onishi 기획자는 문서에 명세가 미처 정리되어 있지 않더라도 에이전트가 실제 코드베이스를 뒤져 정확한 제약을 찾아내 준다고 강조했습니다.

디자이너의 작업 환경 역시 달라졌습니다. 이전에는 정적인 디자인 시안을 만들어 개발자에게 넘긴 뒤 구두 설명에 의존해야 했기 때문에 실제 사용자의 흐름이나 실시간 비즈니스 데이터로부터 단절되어 있었습니다. 이제 디자이너들은 내장 브라우저와 풀스택 코드 맥락을 활용해 프론트엔드 코드 위에서 시각적인 변경 작업을 직접 시도합니다. 아울러 MCP를 통해 제품 분석 데이터에 직접 접근해 사용자들의 실제 이용 패턴을 확인하며 화면을 개선합니다. Ryota Sudo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제품 명세와 데이터에 직접 접근하게 되면서 제품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훨씬 깊이 이해한 상태로 디자인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Jira나 Notion 연동 시 티켓 식별 번호나 문서 링크를 입력값으로 받아 요구사항을 구조화된 맥락으로 추출하고, 첫째 에이전트가 조건과 행위가 명시된 시나리오를 설계한 뒤 둘째 에이전트가 실행 코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작동했을 것입니다. 테스트 생성 시간이 70% 줄어든 배경에는 에이전트가 뼈대 코드와 선택자(DOM selector)를 대량으로 만들고 사람이 핵심 위험 요소를 선별 검토하는 방식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비개발 직군이 프로덕션 코드에 접근할 때 시스템이 훼손되지 않도록 읽기 전용 권한과 격리된 샌드박스 환경을 적용하고, MEPAR가 1,000명이 넘는 사용자의 사용량과 API 비용 한도를 중앙에서 통제했을 것입니다.

개발을 넘어 제품 전체로 시야를 넓힐 때

Money Forward의 사례는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속도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개발자의 코딩 속도를 높이는 일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하지만 그 속도가 진정한 비즈니스 가치로 이어지려면 코드가 만들어지기 전과 만들어진 후의 모든 단계가 같은 보폭으로 발을 맞추어야 합니다.

품질 보증 담당자들은 기계적인 스크립트 작성에서 벗어나 제품 위험도를 사전에 분석하고 개발 앞 단계에서 결함을 막아서는 품질 관문에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되었습니다. 기획자는 실제 시스템의 한계를 반영해 빈틈없는 명세서를 작성하고, 디자이너는 실제 동작하는 화면과 데이터를 보며 정밀한 경험을 설계합니다. 기술적인 장벽을 허물어 주는 시각적 인터페이스와 통합 작업 공간이 주어졌을 때, 비개발 직군도 얼마든지 코드의 맥락 속으로 뛰어들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수명 주기 전반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기업이라면 단순히 개발자들의 손에 인공지능 도구를 쥐여주는 것에서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개발이 빨라지는 순간 새롭게 병목으로 떠오를 인접 부서를 살피고, 그들이 코드와 데이터를 안전하게 다룰 수 있는 환경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합니다. 진정한 개발 주기의 단축은 개발자의 손끝이 아니라 제품을 만드는 조직 전체의 연결에서 완성됩니다.


출처

Cursor Customer Stories — Money Forward brings Cursor’s coding agents to product, design, and QA — https://cursor.com/blog/money-forward — 2026-03-18 (Aaron Li, Tran Ba Vinh Son, Xie Lester, Shoichiro Onishi, Ryota Sudo)